한동안 주춤했던 창투사들의 벤처투자가 올 상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142개 창투사를 대상으로 ‘2001년도 투자실적 및 2002년도 투자계획’에 대해 공동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창투사들은 지난해 투자재원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1조6742억원을 올해 집중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지난해 창투사들은 경기침체 및 코스닥시장 악화로 1536개 기업에 8507억원을 투자하는 등 전년에 비해 투자재원이 57.6%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 창투사는 지난해 조정기를 통해 상당부분 벤처거품이 걷힌데다 경기회복조짐이 일자 올 투자재원의 48.9%인 8098억원을 상반기에 투입할 계획이어서 연초부터 활발한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투자액의 66.9%인 5694억원을 조합계정에서 투자한 창투사들은 올해도 70.5%인 1조1793억원을 조합계정에서 투자할 계획이어서 선진국형 투자형태인 창투조합을 통한 투자가 점차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주요 투자대상은 정보통신분야가 44.4%로 지난해 46.6%에 이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품소재(18.4%), 바이오(12.0%), 게임(6.2%) 등에 대한 투자비중이 지난해보다 높아져 창투사들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점차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방식은 신주인수방식이 74.3%로 압도적이었으며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20%), 기타 프로젝트 투자(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창투사는 올해 1조9377억원의 조합 결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80%에 달하는 1조5754억원은 정부 재정자금 6227억원과의 매칭을 통해 조성하기를 희망했다.
중기청은 그러나 올해 정부의 벤처펀드 출자예산이 3700억원임을 감안할 경우 실제 펀드 조성규모는 1조3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정부투자예산이 아직 집행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창투사 단독으로 이달만 4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움직임이 일고 있다”며 “실제로 재정자금 투입을 기다리고 있는 창투사들이 많은 만큼 올 상반기 벤처투자는 활기를 띨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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