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신문·가스료 등 대납 영업 박차
인터넷 유료 콘텐츠 결제수단으로 개발된 휴대폰결제서비스가 신문구독료·통신요금·가스요금·배달우유대금 등 각종 소액 공과금 납부의 결제수단으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날·모빌리언스·인포허브 등 휴대폰결제 업체들은 우선 전국의 휴대폰 이용자들이 신문구독료를 휴대폰결제를 통해 납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국의 주요 언론사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제출, 최근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관련업계는 또 신문구독료에 이어 연내에 도시가스요금과 배달우유대금 등을 비롯, 통신요금과 초고속인터넷이용료 등 비교적 소액의 월정액 수납 분야에 휴대폰결제서비스를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휴대폰결제서비스의 확대 적용에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문구독료의 경우 휴대폰결제 회사가 언론사로부터 구독자 정보를 받아 이용여부를 묻고 구독자가 동의할 때 매달 휴대폰요금에 합산 청구하는 방식으로 구독료를 결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언론사 입장에서는 미납률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구독자는 기한을 넘기지 않고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날(대표 박성찬 http://www.danal.co.kr)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언론사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3개 신문사와 긍정적으로 서비스 제공을 검토중이다. 결제 수수료는 실물상품 결제 수수료와 유사한 수준인 5% 미만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날 측은 “휴대폰결제의 편리성이 이미 입증된 상태이므로 가스요금과 배달우유대금 결제 등에 이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며 준비작업에 나섰다.
모빌리언스(대표 황창엽 http://www.mobilians.co.kr)도 이미 언론사 대상의 구독료 납부 서비스를 위한 영업을 진행중이며 이미 H신문사의 구독료를 전자화폐인 ‘엠캐시’를 통해 대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인터넷빌링서비스(EBPP) 전문업체인 원빌과 업무 제휴계약을 맺고 EBPP 결제 수단으로서 휴대폰결제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EBPP로 치러지는 결제 대상이 상당부분 휴대폰결제서비스로 대체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인포허브 등 다른 업체들도 EBPP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휴대폰결제서비스 확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관련업계는 서비스 적용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올 휴대폰결제 시장은 지난해 1000억원에서 300% 가량 증가한 2800억∼3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휴대폰결제서비스 한도는 이동통신회사들이 결정한 월 3만∼4만원대에 묶여있어 이용대상 확산에 최대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날과 모빌리언스 등 관련 업체들은 이동통신사들을 상대로 사용한도 확대를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