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스콤 인수한 장성익 사장 인터뷰

 “박항구 사장과 제가 각각 통신장비사업과 디지털영상보안사업 부문을 맡아 상호간의 독립적 이윤구조를 갖는 형태로 합작법인을 운영할 것입니다. 따라서 합작법인은 반도체 부문과 가전·정보통신 부문 등이 상호간의 독립을 유지하면서 보완하는 삼성전자와 같은 형태가 될 것입니다.”

 지난 22일 총 590억원에 하이닉스가 가진 현대시스콤 지분을 인수한 3R 장성익 사장(35)은 “CDMA 시스템 분야에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박항구 사장이 전권을 가지고 통신장비 사업을 이끌게 될 것을 협상단계서부터 약속했다”며 “이 부분이 하이닉스와 현대시스콤측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올해안에 완료될 합병법인은 3R 명칭을 사용하게 될 공산이 크지만 새로운 회사명을 만든다든지 하는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합병법인의 두개 사업부문은 기술상·영업상 시너지는 없지만 대형기업의 이미지가 보안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런 부분 때문에 인수 발표이후 투자제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장 사장은 국내외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 유상증자를 통해 이들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지분 규모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그는 중소벤처인 3R가 590억원대의 인수대금 부담을 견딜 수 있겠냐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3R는 지난해 해외CB 발행과 제품판매 수익 등으로 5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시스콤측에도 300억원 가량의 현금이 확보돼 있어 충분한 역량이 있다”며 “또한 390억원의 채무도 금융상 부채가 아닌 재고물량에 대한 부채인데다 1400억원의 장부가치를 가진 건실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000억원대의 기술투자와 대북 사업권, 1400억원으로 평가된 재고 등 자산으로 미루어볼 때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며 “현대시스콤의 매출예상액 중 미국 스프린트사와의 계약이나 KTF 계약 등은 이미 확정됐거나 가능성이 높아 안정적”이라는 게 장 사장의 주장이다.

 장 사장은 현재 주식시장에서도 이에 대한 불안한 시선 때문에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지만 이달 안에 400억원을 입금한 뒤 투자설명회(IR)를 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3R가 시스템 사업을 주력으로 할 것이라는 인식에 대해서도 장 사장은 “매출액 부분에서 시스템사업이 커진다는 건 사실이지만 DVR사업 부문에서 시스템쪽으로의 역량이동은 전혀 없다”며 “오히려 OEM·ODM 전략과 활발한 기술개발로 올해 350억원 매출에 8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다는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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