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PC가 설치된 여관 객실과 모텔 외부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대형 플래카드 건 모습.
‘일반 여관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즐기며 e메일을 보낸다.’
대중 숙박업소인 모텔과 여관을 초고속인터넷 공간으로 단장해주는 솔루션 및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인터넷 사용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2002월드컵 개막을 계기로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과 비즈니스맨들이 인터넷이 가능한 숙박업소를 원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인터넷 솔루션전문 플러스인터넷(대표 반용진 http://www.plus-internet.com)은 모텔과 여관에 초고속인터넷 망을 깔아주고 선불카드 시스템으로 인터넷 콘텐츠를 이용했을 때 수익금을 나눌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고 시장개척에 나섰다. 이 회사가 개발한 솔루션은 객실에 설치된 컴퓨터를 본사 사무실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으며 IP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이상유무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플러스인터넷은 이미 300개 업소에 인터넷이 가능한 PC 1000여대를 공급했으며 매월 7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애니피씨(대표 정봉춘 http://www.anypc.info)도 지난 9월 PC방 개념을 이용해 대중 숙박업소에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솔루션과 전용 콘텐츠를 개발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애니피씨는 모텔과 여관을 겨냥한 게임·영화·증권·성인 정보 등으로 전용 콘텐츠를 구축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전국 20개 업소에 솔루션을 공급했다.
인터넷 인프라 구축업체 시디콤(대표 윤현 http://www.cdcomm.co.kr)도 고급 모텔과 콘도를 겨냥해 인터넷 사용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ITSP’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인터넷 콘텐츠는 물론 사용자가 객실의 인터넷 사용현황 등을 자동으로 집계할 수 있다.
이 밖에 소프트빌닷컴·포리넷 등이 모텔과 여관 정보화를 겨냥해 다양한 솔루션과 전용 콘텐츠를 개발하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반용진 플러스인터넷 사장은 “호텔을 제외한 일반 숙박업소는 전국에 3만5000여개에 이른다”며 “이 가운데 인터넷 환경을 갖춘 업소는 5%에 지나지 않아 인터넷이 숙박업소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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