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하나로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의 음성데이터통합(VoIP)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하나로통신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외부 인터넷전화사업자, 자체 서비스 등에 따라 이전 분기보다 최고 수배에 달하는 VoIP트래픽을 처리하는 등 큰 폭의 사업신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KT는 지난해 4분기에 총 594만여분의 VoIP트래픽을 처리, 3분기에 70만여분에 불과하던 VoIP트래픽을 8배 이상 끌어올리는 기록적인 성장치를 올렸다. 인터넷전화 총 통화호수도 3분기의 133만9505건에서 4분기에 448만3781건으로 늘어나 235% 가량 신장되는 호조를 보였다.
하나로통신은 지난해 2분기 2억7178만여분에 달하던 VoIP트래픽이 새롬기술 다이얼패스서비스의 유료화로 인해 3분기에 1억908만여분으로 절반 이상 떨어지는 부진을 겪었지만 4분기에 다시 1억2139만여분으로 전분기 대비 2000만분 이상 늘어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완료 통화호수도 3분기 1982만여건에서 2230만여건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국내 유력기간통신사업의 VoIP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내 인터넷전화서비스가 지난해 말을 시점으로 본격적인 대중화에 돌입했으며 기간통신사업자들도 이 분야 사업을 단순한 ‘부수사업’에서 ‘전략사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기간통신사업자들의 VoIP트래픽 양이 앞으로도 매월 2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특히 KT·하나로통신을 통해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전화서비스 사업자 수와 서비스 제공이 확대되면서 VoIP트래픽의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T는 써치폰, 기업용 VoIP서비스 등 자체 3개 서비스와 애니유저넷·새롬기술·앳폰텔레콤 등 5개 외부사업자의 VoIP트래픽을 처리하고 있으며 하나로통신은 큰사람컴퓨터·아이투라인·무한넷코리아 등 20여개 사업자의 VoIP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
VoIP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전화서비스와 인터넷전화서비스가 적대적인 관계라는 기존 인식이 무색할 정도로 기간통신사업자의 VoIP트래픽이 급증하고 있다”며 “기간통신사업자와 인터넷전화사업자간 관계설정, 시장경쟁 조건 등이 재정립돼야 할 시점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가 인터넷전화시장의 본격적인 성장기가 될 징후”라며 “기업용 인터넷전화서비스를 비롯해 개인용 시장까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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