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토리지시장이 재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산 스토리지업체들이 이에 대비해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이미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일부 업체들은 구체적인 제품개발 일정을 내놓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컴스토리지·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디스크뱅크·엑사큐브시스템·사이먼·아라리온 등 국산 스토리지업체들은 이미 신제품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중인 DAS·NAS·SAN 계열 제품의 출시일정을 세워놓고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넷컴스토리지(대표 조승용)는 올해 지난해 벤처기업인 데이타코러스와 협력해 개발한 NAS 제품인 ‘오푸스(OPUS)’를 앞세워 관공서·금융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오푸스2’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며 9월에는 SAN 계열의 ‘큐레이드FX2’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11월에는 SCSI를 지원하는 레이드 제품으로 ‘큐레이드LX2’ 제품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장갑석)도 다음달부터 울트라 160/320 표준을 지원하는 신제품인 ‘윌로우 4515/4530’을 내놓고 본격적인 스토리지시장 잡기에 나선다. 또 SCSI를 지원하는 NAS 계열의 스토리지 신제품도 상반기중 내놓을 예정이며 이와 관련 USB칩, 기가비트칩, 네트워크인터페이스카드 등의 스토리지 핵심부품 생산에도 본격 나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단품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디스크뱅크(대표 김영기)는 사업 첫해인 지난해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TLR500/1000’ 두 모델로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제품을 다양화하고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해 지난해보다 10배 가량 늘어난 2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다음달에는 NAS 제품인 ‘나스뱅크1000/2000’ 모델의 개발을 완료하고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iSCSI기술 등을 추가해 SAN과 NAS를 동시에 지원하는 ‘TLR4000’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기간계 업무에 사용할 수 있는 이중화 제품으로 ‘TLR2000’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엑사큐브시스템(대표 박병석)도 지난해 말 개발해 선보인 바 있는 SAN 계열의 ‘이크럭스5000/6500’에 이어 오는 3월에는 NAS 제품인 ‘엑사이로400’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사업 첫해인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사이먼(대표 박학송)도 지난해 NAS계열의 저가제품인 ‘재미니’를 내놓은 데 이어 최근에는 SAN과 NAS를 동시에 지원하는 개념의 제품인 ‘프레스토’의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영업을 서두르고 있으며, 아라리온 역시 올해 신제품을 새롭게 내놓고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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