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본내 X박스 판매가를 3만4800엔(263달러)으로 책정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 MS재팬의 오후라 히로히사 관리이사는 “X박스가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며 “(일본내 판매)가격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일본시장 초두 공급물량을 밝히지 않았으나 애널리스트들은 3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가격으로는 MS가 일본시장을 파고드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쟁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의 일본내 판매가는 2만9800엔이며 게임큐브는 2만5000엔이다. 이에 비해 X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2의 미국내 판매가격은 모두 299달러다.
그러나 X박스의 제조단가가 대당 375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MS가 더 이상 가격을 낮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기업인 모건스탠리는 MS가 X박스와 관련해 10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2004년에나 손익분기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S는 X박스의 판매손실을 부가가치가 높은 게임타이틀로 만회한다는 전략이지만 전문가들은 원활치 않은 타이틀 공급 때문에 이조차도 여의치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MS는 X박스 일본 출시일에 맞춰 12개의 타이틀을 내놓을 예정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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