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한빛은행의 지문인식 온라인뱅킹 서비스가 시작된 지 3주가 지난 가운데, 서비스 성공여부에 생체인식업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으로서는 처음 시도하는 지문인식 온라인뱅킹인데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결과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거래의 특성상 고도의 보안을 요구하기 때문에 생체인식기술의 도입요구가 큰 반면 금융권에서 솔루션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신뢰성 면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한빛은행은 성장과정에서 권력 핵심부와 언론에 대한 로비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패스21(대표 김석구)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어 안팎의 관심이 더욱 큰 상황이다.
J은행에 3월부터 기업뱅킹 솔루션을 제공하는 트루게이트 관계자는 “생체인식업체들이 향후 온라인사업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J은행의 경우 파급을 고려해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인식업체 웹프로텍의 강희태 사장도 “지문인식기술이 생체인식시장을 선도하는 만큼 한빛은행의 바이오인증 서비스는 생체인식업계 전체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다”며 “자체적으로 한빛은행 서비스를 사용해보는 등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한빛은행측은 현재까지 1500여명이 바이오 인증서비스를 이용, 하루에 700∼800건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큰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빛은행 이콤(e-com)센터 김종완 센터장은 “고객의 불만이 특별히 접수되지 않고 있지만 130만여 고객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IBM이나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잘 알려진 솔루션을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당초 계획대로 3000여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3개월 이상을 운영해봐야 평가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패스21측이 윤태식씨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투명한 대주주와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약속, 기술적인 협조를 계속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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