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주들이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계절적인 수혜가 예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번 음반주 상승의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음반주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종목은 대영에이브이.
7일 코스닥시장에서 대영에이브이 주가는 전일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까지 급등한 1만550원을 기록했다. 대영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19일 7780원을 저점으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종목들은 이날 장후반들어 상승폭이 약간 둔화됐다.
예당의 주가는 3.30% 오른 7370원을 기록하며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YBM서울음반도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YBM과 예당의 경우 지난해 12월 26일을 저점으로, 에스엠의 경우는 지난해 12월 21일을 저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러한 음반주의 상승에 대해 지난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데다 장기간 소외됐었기 때문에 개인들의 순환매성 자금까지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등록 음반 4사의 평균 매출은 전년의 638억원보다 50.7% 늘어난 96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전년의 101억원에서 30.7% 늘어난 13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음반업체들은 제품 및 사업다각화에 성공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점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음반 4사의 평균 순이익은 86억6000만원으로 전년의 92억원보다 7%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음반업체들의 이러한 수익성 저하 문제가 어느 정도는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주가가 한단계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노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한류열풍 등 무형자산은 양산됐지만 실제 수익성 증대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경기호전에 따른 음반시장 확대, 해외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인한 주가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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