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은 훈넷 독무대(?).
훈넷이 주식시장에서 강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날 훈넷이 ‘남북경제협력사업자’ 및 ‘협력사업’이 동시 승인됐다는 통일부 발표가 나오면서 3일 제3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주가로 반영됐다. 이번 IT관련 남북경제협력사업은 삼성전자와 하나비즈닷컴, 엔트렉에 이어 4번째다.
훈넷은 인터넷 카지노 사업으로 매달 수억원의 수입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남북경제협력사업자 승인까지 받음으로써 제3시장은 물론 주식시장에서도 주목을 끄는 종목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북한 예술품의 국내 판매에 이어 두번째로 북한관련 비즈니스사업 모델이 공개돼 이 회사의 대북 비즈니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로 인해 훈넷은 3일 135만주, 10억3000만원어치가 거래된 제3시장에서 무려 37만주, 3억원 가까운 매매가 이루어지면서 이날 제3시장을 이끌었다. 2일에도 거래량 및 거래대금면에서 장을 주도했으나 이날은 전날의 3배에 가까운 거래가 형성되는 등 남북경협사업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훈넷 돌풍은 앞으로의 대북사업 진전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번 남북경제협력사업자 및 협력사업 승인은 북측의 장생무역총회사와 합영회사를 설립한 뒤 인터넷 소프트웨어를 북한 인력과 공동개발해 북한에서 서비스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지금까지의 대북사업은 정치적인 변수가 많아 시간이 걸리는 데다 투자에 비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매출과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어떤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할 것인가도 공동사업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인터넷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은 북한에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것만으로도 매출과 이익에 앞서 훈넷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20만달러의 투자비와 남북이 7대3의 투자비율로 공동부담해 지분을 보유하는 등 사업의 구성측면에서 위험분산이 이루어져 아이템에 따라 충분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챗GPT 검색 개방…구글과 한판 승부
-
2
SKT, 에이닷 수익화 시동...새해 통역콜 제값 받는다
-
3
비트코인 11만달러 눈앞…트럼프 發 랠리에 20만달러 전망도
-
4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매 '사상 최대'…전기차는 2년째 역성장
-
5
에이치엔에스하이텍 “ACF 사업 호조, 내년 매출 1000억 넘긴다”
-
6
갤럭시S25 '빅스비' 더 똑똑해진다…LLM 적용
-
7
테슬라, 3만 달러 저가형 전기차 첫 출시
-
8
“팰리세이드 740만원 할인”…車 12월 판매 총력전 돌입
-
9
정부전용 AI 플랫폼 개발…새해 1분기 사업자 선정
-
10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 회장 승진…HBM 신장비 출시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