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경영-클라우제비츠에게 배우는 전략의 지혜/보스턴컨설팅 전략연구소 편저/21세기북스 펴냄>
19세기 유럽과 오늘날의 기업이 직면해 있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면 그것은 양쪽 모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안개에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확실성은 새로운 사고를 가능케 하며 더 가치 있는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책 ‘전쟁과 경영’은 부제에서 나타나듯이 19세기 프로이센의 군사 전략가인 클라우제비츠의 저서 ‘전쟁론’이 주는 시사점을 현대의 기업가들과 나누고자 발간됐다. 결코 수월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기업의 경영자라면 시간을 투자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불후의 고전 전쟁 철학서로 ‘전쟁은 정치적 수단과는 다른 수단으로 계속되는 정치에 불과하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무엇보다 그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모호한 상태로 남아있던 전략의 본질을 규명했다. 따라서 그가 전략을 비즈니스에 접목시킨 것은 경영에 있어서도 전략의 본질에 접근해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전략은 전쟁 상황을 바탕으로 전쟁의 다양한 요소와 성공 이유를 다루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전쟁의 성공 요소를 원론적으로 이해하고 현실 세계에서의 기업 경쟁에서 그 교훈을 되새겨보고자 하는 독자에게 기습·퇴각·반격·게릴라전 등의 의미와 효과를 전달한다.
특히 이 책에서 다루는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방향 설정, 자원 관리, 지도자의 역할 등은 무한 경쟁이 펼쳐지는 현대 기업들이 전략을 설정하고 핵심역량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최고 경영자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제비츠는 리더의 덕목으로서 상황인식의 엄격함·차별화를 위한 부단한 시도·용기와 결단력 등을 꼽는다.
이 책의 구성은 ‘오늘에서 본 클라우제비츠’를 통해 그가 말한 전략론이 오늘날의 기업 경영에 어떤 시사점을 던져주는지를 소개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본문은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중 전략론의 정수를 보여주는 내용을 편집, 수록했다. 그의 사상과 신념이 배어 있는 문체를 그대로 옮겨놨기 때문에 전략에 대한 이해와 함께 고전을 읽는 깊은 맛도 느낄 수 있다.
또 19세기 유럽 상황과 주요 개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스턴컨설팅 전략연구소에서 정리한 글도 수록돼 있다.
편저자인 보스턴컨설팅그룹 전략연구소는 처음으로 전략 개념을 비즈니스에 도입해 기업의 경쟁우위 구축을 선도한 곳으로 장기적인 전략 탐구와 전문가와의 교류를 통한 전략적인 사고 함양에 주력해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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