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PDA시장은 PDA의 멀티미디어화, 무선인터넷 붐 등으로 전년대비 12만대가 늘어난 20여만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PDA 시장규모는 연초 예상한 30만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일부 시장 조사기관이 예측한 14만∼15만대 규모는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시장규모를 8만대로 추정할 경우 전년대비 175%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 성장률 측면에서는 어느 IT제품 성장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0%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제이텔은 올해 내수 6만대, 수출 2만4000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30%선으로 떨어졌지만 판매대수에서는 여전히 1위를 수성했다. 제이텔은 내년 내수시장에서 50%의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컴팩코리아는 기업시장과 개인시장 모두 선전, 총 4만1200대를 판매, 단숨에 2위에 올라섰다. 매출액에서는 285억원을 기록, 제이텔 매출의 2배를 넘어섰다. 컴팩은 내년 올해대비 50% 늘어난 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세스컴은 럭시앙 2만1000대, 팜 1만3800대, 카시오페아 3700대 등 총 4만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전년대비 판매대수로는 3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팜이나 카시오페아 등 수입제품의 판매는 그다지 늘지 않았지만 자체 개발제품인 럭시앙폰의 판매호조로 이같은 실적을 올렸다고 세스컴측은 설명했다.
90만원대의 고가 PDA를 선보인 싸이버뱅크는 내수 1만5000대, 수출 350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총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임대폰 비중이 20% 정도”라며 “현재 국내 통신사업자에 OEM으로 공급하는 모델과 자체모델 등 내수 라인업 확대와 수출본격화에 따라 최소 1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선데이터망 기반의 PDA인 마이세스를 판매중인 씨엔아이는 인테크텔레콤에 총 2만5000대를 공급했다. 이 밖에 HP가 9000대, 아이디닷컴이 4000대, LGIBM이 4000대를 국내시장에 판매했으며 지난 하반기 국내시장에 입성, 주목받은 핸드스프링은 수천대 규모에 그쳤지만 LG텔레콤과의 제휴로 내년에는 판매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PDA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진 데다 내년부터 통신사업자의 마케팅이 더욱 구체화되고 저렴한 컬러 PDA폰 출시 그리고 삼성전자·삼보컴퓨터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참여로 올해보다는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폭은 올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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