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구직난 속 구인난"

 

 ‘사람 구하기 쉽지 않네요.’

 올해 경기불황으로 인해 IT업계에서 사상 최악의 구직난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인난을 겪는 곳도 있다.

 금융감독원(원장 이근영) 정보시스템실은 이달들어 전산업무 확대에 따른 인력보충을 위해 경력사원 모집에 나섰지만 마땅한 사람을 구하지 못해 재모집에 들어간 상태다.

 금감원은 지난 6일부터 1주일 동안 보안네트워크와 자바프로그래밍 분야에서 각 1명씩의 경력사원을 모집했다. 단 2명의 사원을 채용하는 공고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서를 제출한 사람은 무려 188명. 서류미비로 제외된 지원자까지 합한다면 200명이 훌쩍 넘는 구직자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풍요속에 빈곤’이랄까. 188명의 지원자 중 금감원이 원하는 자격을 갖춘 사람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IT업계에서 구직난이 심화되면서 직장을 찾지 못한 인력들이 ‘밑져야 본전’이라는 식으로 지원서를 제출했기 때문.

 금감원의 김종룡 정보시스템실장은 “지원자가 많아 처음에는 유능한 인력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자격미달이 대부분이었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면접심사도 진행하지 못한 채 지난 26일부터 경력사원을 다시 모집하고 있다.

 김 실장은 “구직난이 심한 줄은 알았지만 구인난도 심각한지는 몰랐다”며 “이번에는 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많아 사원모집을 빨리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소박한 새해 ‘소망’을 빌었다.

 문의 (02)3771-5261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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