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되면서 캠퍼스 내 범죄예방 및 질서유지 임무를 맡고 있는 대학가 순찰대원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도심 안의 공원 역할을 하는 대학의 밤은 늘 부산하게 마련이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운동장을 뛰는 인근 주민들, 캠퍼스 한켠 잔디밭에서 담소하는 학생 등 대학가의 겨울밤은 분주하기만 하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호루라기를 불며 귀가를 종용하는 대학가의 순찰대원이 있다.
전남대의 경우 80년대 초창기에 2, 3명으로 시작했으나 각종 범죄가 증가하면서 올해 3월에는 교직원을 책임자로 4명의 순찰대원과 5명의 근로장학생이 순찰활동을 하고 있다.
겨울이 다가오는 요즘은 시설물 관리, 화재 예방, 도난 방지, 성폭력, 성추행 방지 등을 목적으로 오후 5시부터 방범 활동을 하며 밤이 이슥해지면 사고방지를 위해 이른 귀가를 종용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단속이라며 불만을 토로하는 학생들과 이를 이해해 달라며 하소연하는 순찰대원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진다.
전남대 인근 아파트에 사는 주부 김모씨(52)는 “대운동장에서 운동하는 데 10시만 되면 쫓아내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이 학교 일어일문학과 김모씨도 “남자친구와 잠깐 인문대 벤치에 앉아있는데 손전등을 비추며 마치 비행 청소년 선도하는 것처럼 다그쳐 화가났다”고 볼멘소리다.
하지만 이같은 불만에 대해 순찰대도 할말이 많다.
순찰대원 생활 10여년이 다되어간다는 전남대 순찰대장 김종은씨(50)는 “근래에는 지역 불량배들이 대학 캠퍼스에 들어와 데이트하는 학생들을 폭행하거나 희롱하기도 한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학내 범죄예방과 질서유지를 위해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명예기자=이광빈·전남대학교 nar1999@kore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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