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에 실시된 국가기간정보시스템(관세·국세·주민) 공동백업센터사업의 기술평가 및 가격입찰에서는 삼성SDS-LGEDS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사업 수행이 유력시된다.
삼성SDS-LGEDS 컨소시엄은 이번 백업센터 적용 대상인 수출입통관전산망과 국세통합정보시스템, 주민등록전산시스템 부문의 각종 정보화사업을 실제 수행한 경험을 지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SKC&C-현대정보기술 컨소시엄도 한국은행·하나은행 등 국내 금융권의 대규모 재해복구센터 구축을 통해 실시간 풀 미러링 방식과 같은 최첨단 백업시스템 기술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강력한 경쟁후보로 예상됐으나 종합평가에서 2위에 머물렀다.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한 대우정보시스템은 기술 평가에서 탈락했다.
총 26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국가기간정보시스템 백업센터사업은 국가적인 대형 백업센터 구축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내년부터 본격화될 금융 및 민간 부문 백업시스템 시장 경쟁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SI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하지만 추경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사업제안서(RFP)를 공고한 후 불과 1주일 만에 입찰서 제출을 마감하는 등 국가적인 대형 정보화사업에 대한 준비가 너무 소홀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입찰 마감인 지난 24일에는 컨소시엄 가운데 한 군데가 마감 시간을 넘겨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다른 경쟁 회사들이 강력히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또한 기술설명회 개최 여부가 번복되는가 하면 크리스마스 휴일을 포함, 제안서를 제출한 지 이틀 만에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등 촉박한 입찰 진행에 따른 각종 난맥상을 연출해 최종사업자 선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행정정보시스템 시·도 백업센터 구축 사업 입찰에는 삼성SDS-LG전자 컨소시엄과 ISP-한국솔루션센터 컨소시엄 등 2개 사업자가 참가했으며 28일 기술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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