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분화·차별화·거대화가 매수 급소"

 

 

 세분화·차별화·거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종목군에 주목하라.

 26일 현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세분화된 사업내용으로 불황에 강한 기업, 여타 기업과의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이 높은 기업, 거대화를 통해 경쟁체제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 기업들이 그동안 주가흐름이 좋았으며 향후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 상황은 경기회복이 뚜렷하게 가시화되지 않고 있고 저가라는 가격매력도 높지 않지만 세분화·차별화·거대화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발굴해 보유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치우침없는 경영의 세분화=삼성전자는 반도체·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 등 치우침없는 고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나 하이닉스반도체 등 반도체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는 기업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고 주가도 강했다. 이런 세분화된 사업부문을 고루 잘 갖춘 기업들은 한쪽의 불황에도 다른 사업부문에서 부족한 면을 채울 수 있고 향후 경기회복기에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단순한 사업부문의 다양화만을 지향하기보다는 경쟁업체와 비교해 원가와 설비투자 능력 등에서 우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한 평가요소로 지적됐다.

 박상욱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정돈된 여러 사업부문이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여러 사업부문이 고르게 선전하는 기업이 경기회복시에는 주가차별화를 통해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별화로 불황기에 강한 기업=전반적인 정보기술(IT) 불황기인 올해도 특화된 자기만의 사업영역으로 부각된 기업군이 있다. 연말들어 주가강세로 부각되고 있는 LG홈쇼핑과 CJ39쇼핑 등은 차별화된 사업분야를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또 온라인 게임과 세트톱박스라는 특화된 영역으로 올 한해 증시에서 자주 회자된 엔씨소프트와 휴맥스 등도 차별화로 성공한 대표적 기업군으로 손색이 없다.

 차별화된 사업영역을 확보했거나 해당분야에서 업계 선두지위를 갖춘 기업들은 불황기에도 호황을 누릴 수 있는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현대증권은 교통카드와 외국인 전용카드 발급 등으로 특화해 시장지배력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 국민카드를 차별화로 우뚝선 기업으로 꼽았다.

 ◇거대화를 통해 경쟁력 갖춘 기업=글로벌 경쟁체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거대화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게 현대증권의 설명이다. 또 자국내 산업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간 인수합병(M&A)도 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SK텔레콤 단일 독주체제였던 이동통신 서비스시장에서 한통엠닷컴을 인수해 강력한 2인자로 떠오른 KTF 등을 예로 꼽을 수 있다. 또 이런 거대화 전략은 국가간을 뛰어넘어 최근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결합 움직임처럼 보다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하지만 M&A를 통해 시장과 업계를 뒤흔들 만한 것(딜)이 아닌, 군소업체간 결합은 진정한 효과를 검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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