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코스닥시장의 황제주로 올해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를 환산한 결과, 엔씨소프트가 143만5000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위 모디아 주가(56만9000원)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당분간 엔씨소프트의 황제주 자리를 넘볼 주식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가 코스닥시장에서 황제주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는 비결은 뭘까.
게임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주저없이 ‘실적’을 꼽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매출 1200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 가량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5월 게리엇형제 영입으로 지불한 470억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순이익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본금이 적은 것도 주가를 높게 끌어올린 요인이다. 엔씨소프트의 자본금은 24억원으로 매출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작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불과 24억원의 자본금으로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은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며 “상대적으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엔씨소프트 주가가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근 LG투자증권이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업체 100개에 대한 내년도 주가수익률(PER)을 분석한 결과 엔씨소프트는 전체 평균(17.7배)보다 낮은 10.7배로 조사됐다.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추가상승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게임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엔씨소프트의 향후 주가가 해외시장의 성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동준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대만에서 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해외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미국, 대만, 홍콩, 일본 등 4개국에 진출해 있으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왕상 연구원은 “현재의 추세라면 내년도 엔씨소프트의 해외매출이 전체매출의 25%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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