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서 아르헨티나 디폴트선언에 따른 충격은 없었다.
24일 국내증시는 거래소시장이 소폭(0.28%) 상승하고 코스닥시장이 보합(지수변동 없음)에 장을 마쳤다.
당초 아르헨티나 사태에 따라 국내 증시도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었지만 이미 예고됐던 악재라는 점에서 추가적인 쇼크는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이날 소폭 상승하며 아르헨티나 사태의 충격에 민감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또 국내 기업들이 아르헨티나와 무역관계나 투자가 많지 않았던 것도 주식시장이 차분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다.
증시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사태의 국제적 전염은 크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는 이미 1년 6개월 이상 지속된 문제로 미국을 포함한 주요 관계국들이 이미 이에 대비해왔을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미국 경기회복 지연이나 달러화 강세는 이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중장기 영향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달러화 강세와 미국 등 서방 투자자금들의 신흥시장 기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크게 염려할 부분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 몇달간 지속된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을 살펴보면 유독 국내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보여왔고 이번 아르헨티나 디폴트선언이 상대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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