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항암요법에 주로 이용되는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원자력병원(원장 심윤상) 분자종양연구실 이기호 박사팀은 염색체 말단 합성효소인 텔로머라제(Telomerase)의 활성을 억제할 경우 항암치료법인 방사선 및 항암제의 치료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3일 밝혔다.
이 박사팀은 텔로머라제가 결핍된 실험쥐에 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를 실시한 결과 텔로머라제가 활성화된 실험쥐에 비해 항암치료 효과가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항암제를 10분의 1로 줄여도 기존 항암제 치료와 동등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에 따라 단순히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텔로머라제 억제제를 기존 항암치료법과 병행할 경우 치료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텔로머라제 억제제의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텔로머라제 억제제는 아직 시판되지 않은 상태로 현재 유수 제약회사에서 개발 중이며 텔로머라제의 활성을 저해함으로써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할 수 있는 신약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암세포가 분열하기 위해 필요한 효소인 텔로머라제는 암세포의 약 85%에서 활성화돼 있으며 정상세포에서는 전혀 활성화되지 않아 항암치료법 개발에 매우 중요한 표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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