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마스 바이러스 주의보

 ‘크리스마스 바이러스 주의하세요.’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인터넷을 이용해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받는 사람이 많은 것을 노려 크리스마스 관련 컴퓨터바이러스가 번창하고 있다.

 국내 백신 업체들은 크리스마스 카드를 가장한 크리스마스 바이러스가 외국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이미 국내에도 상륙해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최근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번지고 있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크리스마스 바이러스로 전자우편의 제목은 ‘Happy New Year’이며 첨부 파일명은 ‘Christmas.exe’로 전송된다.

 전자우편에는 크리스마스 카드 이미지(사진)와 함께 ‘Hi! I can`t describe my feelings But all i can say is Happy New Year:) bye’라는 글이 들어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컴퓨터 키보드의 일부 키가 작동하지 않으며 윈도의 시스템 폴더에 들어 있는 모든 파일을 삭제해 컴퓨터를 작동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또 아웃룩이나 아웃룩익스프레스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자우편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주소록에 등록된 모든 사람에게 바이러스 전자우편을 보낸다.

 이 바이러스 이외에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활동하는 특정일 바이러스는 크리즈, 크리즈 변종, CIH 변종 등 3종이 있는데 현재까지 백신업체나 정부에 피해사례가 접수된 것은 없지만 예연에 비춰보면 24일에는 크리즈 변종, 25일에는 크리즈, 26일에는 CIH 변종이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CIH와 크리즈 바이러스 모두 감염되면 컴퓨터의 입출력시스템(BIOS)과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파괴해 컴퓨터를 작동불능 상태로 만든다.

 특히 파괴정도에 따라 하드디스크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CIH 바이러스와 달리 크리즈 바이러스에 감염돼 파괴된 데이터는 복구가 거의 불가능하다.

 백신 업계에서는 25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기업 및 공공기관의 피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PC방이나 개인 사용자의 경우 반드시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 엔진으로 업데이트해 미리 바이러스를 검색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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