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 노려 연말에 정보기술(IT)주를 매수하라.’
월별 기준으로 1월 한달동안의 주가상승률이 1년중 가장 높게 나타나는 ‘1월 효과’가 내년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내년초에 주식을 사는 것보다는 주식을 보유한 상태로 새해를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내년 2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내년 1월은 일반적으로 누리는 1월 효과뿐만 아니라 경기회복과 맞물린 상승국면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과거의 예로 볼 때 1월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종목은 바로 IT주. LG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기전자업종은 1월의 시장평균 수익률인 8.1%를 두배 정도 상회하는 15.9%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통신서비스주는 오히려 5% 가량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윤학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서비스주는 통상적으로 1월에 소폭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으나 내년 1월에는 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매수시기는 내년 초보다는 올 연말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통상적으로 1월 효과가 나타났던 이전해 연말에는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1월의 지수 상승률이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한 97년과 2001년에는 모두 그 이전해 12월 지수가 폭락했다.
내년 초에는 1월 효과와 더불어 ‘규모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규모가 작은 소형주의 상승률이 중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규모의 효과는 1월 효과와 겹쳐 나타나는 경향이 많았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10년간 소형주(11.5%)는 대형주(8.2%)나 중형주(6.8%)보다 수익률 측면에서 상당히 앞섰으며, 중형주는 대형주보다 오히려 수익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고 LG투자증권은 밝혔다.
이러한 소형주의 규모효과는 이전해 11월과 12월의 상대적인 하락률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판단돼 연말장세에서 전통적으로 약한 소형주를 선취매할 경우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종목들로는 배당투자 종목, 반도체 경기 회복을 염두에 둔 반도체 부품업체들이 지목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내년 2분기 경기회복과 맞물려 주식시장이 대세상승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데에 의견은 일치하지만 1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필호 신흥증권 연구원은 “수급측면에서 지난 10월부터 이달초까지 4조원 가량을 순매수한 외국인투자자들이 내년 1월에는 더 이상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이 대세상승국면에 접어든다고 해도 중간 조정국면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며 그 기간은 약 두달”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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