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모드 성공전략/다쓰노 다케시 지음/동방미디어 펴냄
요즘 일본은 무선인터넷 열풍에 휩싸여 있다.
청소년들은 TV에 흥미를 잃은 지 오래다. 휴식시간 틈틈이 시간만 나면 휴대폰으로 즐기는 무선인터넷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소니 워크맨 이후 일본 최고의 아이디어 상품으로 꼽히는 ‘i모드’의 성공은 이미 전세계 IT관련업계에 하나의 신화로 여겨지고 있다. ‘i모드’는 서비스 개시 1년반 만에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현재 일본 인구의 20%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i모드’가 이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무엇인가.
사용자를 위한 콘텐츠 개발, 콘텐츠 제공업체와의 윈윈전략, 독특한 통신요금제 등 많은 언론들은 이와 관련한 분석 기사를 다루기도 했다.
하지만 i모드의 성공에 관해 체계적으로 분석한 시도는 거의 없었다.
이 책은 i모드의 성공을 전략적인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아울러 향후 모바일 비즈니스 및 IT비즈니스에 필요한 전략과 실천방안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i모드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모델을 실질적으로 수립하고 개발 방향을 좌우했던 NTT 도코모의 핵심인물이다.
저자는 i모드의 성공요인으로 ‘인터넷적 발상(Internet way of thinking)’을 강조한다. 기술 선택 및 입안, 실행에 이르는 모든 상황에서 텔레콤적인 발상이 아니라 인터넷적 발상을 철저히 주문했기 때문에 무선인터넷으로서 ‘i모드’가 빛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플랫폼의 차이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일방향으로 진행되는 텔레콤적 발상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성공 △이론 △실천 △제휴 △파급 △미래 등 단계적으로 짜여져 있다. i모드와 관련된 성공신화가 단계적으로 기술돼 있는 셈이다.
이 책은 IT 비즈니스의 기본적인 이론 외에 구체적인 전술도 소개하고 있다. 부록에 소개된 ‘기본 콘셉트 원안’은 저자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이른바 ‘i모드 설계도’라고 할 수 있다.
i모드의 발전 방향성, 단계별 추진 사업계획, 콘텐츠 포트폴리오 및 콘텐츠 사업자와의 관계 등이 이 설계도에 담겨있다.
최근 무선 인터넷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현실을 감안할 때 이 책은 우리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될 만하다. 특히 콘텐츠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우리로서는 i모드의 콘텐츠 개발과 관련한 부문을 눈여겨볼 만하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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