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대표 이홍선)은 지난해를 ‘견실한 성장기반 확립의 해’로 정하고 수익성 강화와 책임경영 구현에 매진한 결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130만명을 넘어서고 경영지표도 눈에 띄게 호전시키는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두루넷은 2002년 한햇동안 초고속인터넷분야의 양적인 성장보다는 서비스 품질 향상에 우선을 둔 시장정책을 펼 방침이다. 특히 해외인터넷 접속속도 1위와 전체 가입자 중 프리미엄가입자 비중 90% 이상 확보를 두가지 시장목표로 설정해 두루넷 멀티플러스서비스를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급 초고속인터넷서비스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두루넷의 2002년 마케팅 기본전략은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제살깎기식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제휴기업간의 윈윈전략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고객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아이디어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광폭인터넷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동영상 콘텐츠를 소비자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개발하고 △인터넷전화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상용화 △콘텐츠 및 서비스 품질경쟁력 확보 △대고객 서비스 차별화 등을 세부방침으로 설정했다.
이같은 방침 실천을 위해 두루넷은 우선 지난해 11월 시작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멀티플러스서비스 5개월 무료이용상품인 ‘5개월 프리멤버스’를 올해에도 2년째 연속 진행하고 초고속 인터넷전화인 e콜서비스의 저변확대와 가입자 증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또 무선LAN방식을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에 결합함으로써 서비스 이용환경 고도화에 나서고 이용자의 유무선 통합활용도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차세대 미디어사업인 디지털미디어TV사업도 추진, 차세대 영상분야 사업력도 키워나갈 예정이다.
두루넷은 각종 시장전망을 근거로 올해말 자사 초고속인터넷가입자수가 총 165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규모는 6500억원 가량으로 커지고 이중 서비스망 유지보수 및 장비구입을 위해 약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업호조세가 이어진다는 조건 아래 두루넷은 올 2분기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두루넷의 향후 2년간 감가상각 차감전 영업이익(EBITDA)의 연평균 증가율은 다른 경쟁업체를 훨씬 따돌리는 수치인 12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두루넷의 전망대로 올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가 165만명에 이를 경우 영업이익 성장곡선은 더욱 가파른 모습을 띠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뷰>이재현 사장
―사업 수익성 제고를 위해 어떤 노력을 진행했나.
▲초고속인터넷업계가 브랜드 경쟁체제로 바뀜에 따라 우리도 브랜드를 멀티플러스로 변경하고 사업실적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새로운 경영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또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서비스 품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솔루션인 ‘마이스피드2’를 개발·보급하고 가입자단에서 서버까지의 서비스 품질측정은 물론, 해외ISP단까지의 품질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TQMC)을 자체 적용, 서비스 안정화 및 품질개선에 박차를 가해 왔습니다.
―두루넷만이 가진 특화된 서비스를 꼽는다면.
▲두루넷은 초고속인터넷 사용자들의 폭넓은 서비스 활용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 음성전화요금에 비해 최고 85%까지 저렴한 가정용 인터넷전화 e콜서비스를 지난해 9월 출시했으며 각종 영상정보를 유선 또는 무선으로 제공하는 멀티뷰서비스도 진행중입니다. 이밖에도 광대역폭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TV를 이용한 e메일, 게임, 증권 및 날씨, 채팅, 가족노래방, 교육, 홈뱅킹, 지역정보 및 광고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올해부터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DVD급 화질로 즐길 수 있는 VOD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두루넷의 해외진출 전략은.
▲두루넷은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재 중국 현지통신업체와 협력 증진 및 현지 초고속인터넷사업 수행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중국 다롄시와 항저우시 방문단이 두루넷을 방문해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초고속인터넷서비스 현황을 살펴본 것도 이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05년까지 전국에 광케이블 250만㎞를 새롭게 깔고 인터넷 가능 컴퓨터 보급대수와 인터넷 사용자수가 각각 400만대와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두루넷은 중국을 해외사업의 제1기지로 삼아 집중적으로 파고들 계획입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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