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 행사가 몰려있는 12월은 많은 사람들을 들뜨게 한다.
하지만 가장이 직장 동료, 친구들과의 분주한 일정에 쫓기다보면 집안 분위기는 차갑게 얼어붙기 일쑤.
‘썰렁해진 집안 분위기를 한번에 역전시킬 수는 없을까.’
이렇게 고민하는 가장들이 있다면 크리스마스에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한편을 권한다.
특히 올 겨울에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작품성 높은 애니메이션 비디오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안방극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12월에 출시되는 애니메이션 중 가장 돋보이는 비디오는 초록 괴물의 기상천외한 사랑이야기인 ‘슈렉’.
‘슈렉’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수작.
특히 애니메이션의 기술적 완성도는 물론 미추를 바라보는 자유로운 시선과 관습적 상상의 범위를 뛰어넘는 에피소드 등 작품의 깊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아름다운 공주가 발차기를 날리고 개구리와 뱀으로 만든 풍선으로 장난을 친다는 독특한 아이디어도 결코 놓칠 수 없는 대목. 따라서 아직까지 ‘슈렉’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가족과 함께 안방에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일순위로 ‘슈렉’을 추천한다.
수천년 간 이어온 고양이과 개의 전쟁을 소재로한 ‘캣츠 앤 독스’도 올 성탄절 가족과 즐기기에 제격인 작품이다.
인간사회의 전복을 꿈꾸는 사악한 고양이군대와 이들을 저지하려는 견공들의 활약을 그린 이 작품은 동물들의 라이브 액션과 정교한 인형조작, 컴퓨터 애니메이션 등 할리우드 영화의 최첨단 기법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교한 입놀림과 미세한 얼굴 근육의 움직임까지 느끼게 하는 유연한 동작들 앞에서는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
전편의 흥행 돌풍을 등에 업고 출시된 ‘야! 러그래츠:파리 대모험’도 이번 크리스마스에 놓칠 수 없는 작품. 특히 디즈니랜드를 연상시키는 작품 속의 놀이공원 유로렙타랜드에는 아이들의 눈이 금세 휘둥그레질 만큼 신나는 놀이기구와 각종 퍼레이드, 공연들로 가득차 있어 미처 놀이동산을 찾지 못한 아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기에 충분하다.
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에서 발빠르게 선보인 다양한 크리스마스 이야기들도 볼 만하다.
먼저 ‘월트 디즈니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애니메이션 초창기인 1930년대에 제작된 작품에서부터 최근의 히트작에 이르기까지 주옥같은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인기 만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재구성한 ‘미키의 환상의 크리스마스’는 미키, 도널드 등 디즈니의 간판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큰 인기다.
또 월트 디즈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디즈니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도 엄마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
이밖에 ‘트럼펫을 부는 백조’ ‘스누피의 즐거운 캠핑’ ‘이나중 탁구부’ ‘신비의 세계 엘 하자드’ 등 재미 만점의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대기하고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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