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올해 회계연도부터 애프터서비스(AS)비용 처리방식을 기존 후불제에서 글로벌 표준 회계기준에 부합하는 ‘선불제’로 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손익계산서상 판매·관리비 항목에 포함되는 ‘AS비’와는 별도로 향후 발생예정인 AS비용을 미리 산정해 일정금액을 분기별로 선투입한 ‘판매보증충당금’을 올해 회계연도부터 대차대조표 항목에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약 24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AS 비용을 투입함과 동시에 내년에 발생예정인 AS 비용으로 2400억원 안팎의 예산을 선집행키로 했다.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업마다 비용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이처럼 올해 당장 비용부담은 커지고 수익규모는 줄어들 수 있는 AS비용 선불방식을 도입한 것은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회계기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세계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향후 발생예정인 AS비용을 미래 산정해 일정 금액을 예산에 선집행하는 선불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나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여전히 AS비용을 사후비용만으로 처리하는 등 국제표준과 동떨어진 회계기준을 고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첫 도입한 판매보증충담금이란 일종의 선투입된 AS비용으로 소비자만족센터에서 제품별로 예상되는 AS비용을 산정하면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각 사업부마다 제품 출고시 일정금액을 분기별로 충당해 놓은 예산을 말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발생되는 모든 AS비용을 판매보증충당금으로 처리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으로 AS비용을 운영할 수 있게 됨은 물론 기업의 투명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AS비용 선불방식을 과감히 도입함에 따라 이를 계기로 국내 다른 기업들도 적극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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