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께 평양시 일원에 이동전화가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내년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전후해 평양시에 한정해 이동전화를 개통하는 등 통신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평양을 다녀온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북측 관계자들이 ‘내년 태양절(김 주석 생일)까지 평양시에 휴대전화를 개통하라’는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올해 초 중국 상하이 푸둥지구를 돌아본 후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당국은 중국에서 이동통신 장비 도입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편·통신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리금범 체신상이 지난 9월 중순부터 열흘간 체신대표단을 인솔해 중국을 방문했던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북한 당국이 이동통신 서비스와 병행해 4000회선에 불과한 현재의 국제전화 회선을 내년 4월까지 3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인민일보 계열 시사주간지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올해 2월께 북한 외무성 관리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이동전화를 일부 지역에서 개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내 통신 관계자는 “북한이 태양절을 전후해 평양내 이동전화 개통 계획을 검토하면서 이동통신 방식을 CDMA나 GSM 중 어떤 것으로 결정할 것인지, 남한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참여를 허용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와 별도로 태국 록슬리사와의 합의에 따라 내년 2월부터 개통을 목표로 라선시에 GSM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북한 체신성과 록슬리사 등이 합작해 설립한 동북아전화통신회사는 현재 라선 지역에 무선호출 서비스 이용자 2000명 가량을 확보하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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