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CEO]김해선 썬트랜스글로브 사장

 ‘세계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고객의 비즈니스를 넓혀 준다.’

 썬트랜스글로브(http://www.suntransglobe.com)의 김해선 사장(40)은 회사 영문이름에서 볼 수 있듯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은 물론 다국적 기업의 한국 현지화를 도맡아 하는 전문 컨설팅 업체의 CEO다.

 특히 김 사장은 창업한 지 채 두돌이 안된 썬트랜스글로브를 해외 전문 컨설팅 업체로 각인시키면서 조명을 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김 사장의 탄탄한 경력과 꼼꼼한 성격이 한몫을 했다.

 외대 동시통역대학원에서 영·불어 통역을 공부한 김 사장은 코리아헤럴드 불어주간부에서 편집기자로 3년 동안 활동하다 남편을 따라 1987년 영국으로 건너갔다. 외환은행 런던지점에 들어간 그는 8년 동안 수출입 업무를 맡아보는 동안 여직원 중 처음으로 매니저로 승진하기도 했다.

 “외국인 매니저들 틈바구니 속에서 일하는 동안 그들의 합리적이고 철두철미한 일처리와 전문성을 배울 수 있었죠.” 김 사장은 직장에 다니는 동안에도 유럽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96년 한국에 돌아와 멀티미디어 콘텐츠 관련업체에서 3년 동안 편집국장을 지내고 기업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던 그는 그동안 다져온 실력과 전문성을 살려 지난해 6월 썬트랜스글로브를 세웠다. 

 “우선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겨냥한 국제적인 사이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웹사이트를 기획·번역·디자인해주는 동시에, 미국·영국·캐나다·일본·중국 등 해외 파트너망을 이용해 한국 업체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일에 나섰죠.” 특히 김 사장은 캐나다에서 한국인 여성벤처 신화를 일구고 있는 동생(베로니카 김)이 세운 브이킴과 함께 인터넷 영어교육 사이트(InternetESL.com)를 개발하고 비 영어권 지역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느라 요즘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일부 국내 기업들은 해외에 진출하면서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하겠다는 생각인데, 이것은 실속이 없다고 봐요. 과감히 외부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필요하죠. 또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해외 현지인을 활용해야 해요.”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이사로 유럽진출 자문도 해주고 있는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최근 서울대 최고산업경영자과정에 다니는 등 세계적인 트렌드를 공부하고 있다. 법학자인 남편도 김 사장에게 자문을 아끼지 않는 든든한 후원자다.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어디에 내놓아도 최고라는 인정을 받고 싶어요. 그래서 국경을 뛰어넘어 한 아이템씩 성공적 모델 사례를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김 사장의 포부가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글=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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