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300억∼500억원대의 중소 전자업체들이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비코, 필코전자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적은 전산인력에 의존해 일부 시스템개발에 급급했던 전자부품 업체들은 최근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을 통해 사내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이는 해외시장 개방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시스템의 자동화 및 통합화가 절실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자부품 공급업체인 아비코(대표 이종만 http://www.abco.co.kr)는 12월 중순부터 내년 6월까지 ERP를 구축하기로 세중컨설팅과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ERP 도입을 통해 업무 자동화뿐만 아니라 전산 아웃소싱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ERP구축을 시작한 필코전자(대표 조종대 http://www.pilkor.co.kr)는 내년 3월 가동을 앞두고 통합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재고 감소 등을 통한 생산성과 관리 수준 향상에 초점을 맞춰 시범가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연간 매출 1800억원대에 달하는 중견업체인 삼영전자(대표 전동준 http://www.samyoung.co.kr)는 내년 상반기에 전자조달(e프로큐어먼트) 솔루션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전자부품 업계 전반적으로 e비즈니스 인프라 구축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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