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조지 부시 대통령, 과학기술 지문위원 20여명 임명·케이스 등 IT거물 대거 포함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루스벨트 룸에서 20여명의 백악관 과학기술 자문위원을 임명했다.

 MSNBC방송(http://www.msnbc.com)에 따르면 AOL타임워너의 스티브 케이스 회장을 비롯해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 인텔의 고든 무어 명예회장, 오트데스크의 캐롤 바츠 CEO, 컴캐스트의 스티브 버크 사장 등 미국 정보기술(IT) 관련 업계 명사들이 대거 과학기술 자문위원에 위촉됐다. 또 항공기 제조회사인 록히드 마틴의 노먼 오구스틴 전 회장과 순수 과학자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이에 앞서 부시는 벤처캐피털리스트 출신인 플로이드 크밤을 백악관 과학기술 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했다. 실리콘밸리 멘로파크 소재의 벤처캐피털회사인 클라이너퍼킨스코필드&바이어스(http://www.kpcb.com)의 파트너(이사)로 오랫동안 하이테크 기술 기업을 발굴해 육성했던 크밤은 앞으로 첨단 기술업계와 정부의 교량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는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그동안 이른바 ‘굴뚝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나머지 하이테크 산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대통령으로 비춰졌었다. 따라서 이번에 IT업계 명사들을 대거 과학기술 자문위원에 포함시킨 데 대해서는 부시 대통령이 IT 등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에 임명장을 받은 과학기술 자문위원들은 우선 오는 1월 중순까지 △광대역 인터넷 보급 확대 방안을 비롯해 △테러 퇴치 기술 △에너지 절약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방안 등 4개 정책에 대한 건의안을 마련해 대통령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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