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홈네트워킹팀, 정보가전 통합관리·원격제어 표준형 홈게이트웨이 개발

 다양한 정보가전기기들을 하나의 망으로 묶어 인터넷에 연결해 통합관리하고 원격제어할 수 있는 표준형 홈게이트웨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홈네트워킹팀(팀장 박광로)은 정보통신 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인 ‘홈게이트웨이 시스템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단체표준으로 확정된 국내 표준 사양의 ‘표준형 홈게이트웨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홈게이트웨이 정보통신 표준’에 따라 10Mbps급 홈PNA 2.0과 이더넷 인터페이스로 댁내 망을 구성하고 디지털가입자회선(xDSL)과 이더넷을 적용해 외부망을 구성했다. 또 표준 인터페이스 외에 다양한 홈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블루투스·전력선통신(PLC)·무선랜 등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도 모듈 확장 형태로 지원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으며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를 장착, 24시간 동작하도록 했다.

 특히 소스가 공개된 공개 운용체계(OS)인 리눅스를 플랫폼으로 채택, 홈게이트웨이의 새로운 서비스나 모듈 확장시 시스템 OS의 설계가 용이한 데다 OS에 대한 별도의 라이선스 비용 부담이 없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홈네트워크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홈게이트웨이 시스템의 접속 여부, 통신 상태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망관리서비스와 외출 중에도 세탁기·보일러·TV 등 정보가전기기를 조종할 수 있는 원격제어서비스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이에 따라 PDA를 통해 무선으로 홈게이트웨이에 연결된 전등을 소등할 수 있고, 홈PNA에 연결된 PC로 홈게이트웨이의 ADSL 모듈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도 있는 데다 이사를 가더라도 홈게이트웨이 인터페이스에 해당 홈네트워킹 모듈을 추가하거나 교체하면 새 집, 새 정보가전기기들도 손쉽게 관리·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광로 팀장은 “세계적으로 홈네트워크 분야에서의 표준 제정작업을 완료한 국가가 없는 상황에서 이달 초 TTA 단체표준이 국내 표준으로 확정됐다”며 “슬롯에 모듈장치를 꽂는 확장형 구조를 갖고 있어 수출 대상국의 표준이 제정되는 대로 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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