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 네트워크 장비
주요 기간통신사업자들이 네트워크망의 신뢰성 및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장비구매방식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등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그동안 네트워크 구입시 비용절감 차원에서 최저가입찰제를 실시해왔으나 이로 인해 성능이 떨어지는 일부 장비가 도입되거나 구매장비에 대한 유지보수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최저가입찰제 시행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자 가격과 더불어 장비공급업체의 규모와 제품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새로운 장비구매방식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KT(대표 이상철)는 최근 최저가입찰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대용량 전송장비 공급업체에 대한 입찰참여 조건을 법정자본금 30억원에서 납입자본금 30억원으로 강화한 데 이어 납품된 네트워크 장비에 대해 원활한 유지보수 및 기술지원을 받기 위해 영세기업과 부실기업의 입찰참여를 제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최저가입찰제 등을 통해 장비가격 인하에 주력해온 KT가 앞으로 가격뿐 아니라 장비공급업체의 규모와 장비 유지보수 및 기술지원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새로운 장비구매방식의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기존 장비구매방식에 일대 혁신을 기해 내년부터 TCO(Total Cost of Ownership) 개념을 도입, 그동안 장비구매가 필요할 때마다 입찰을 통해 장비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에 1년 단위로 1·2차 협력업체를 선정해 놓은 후 장비구매가 필요할 경우에는 이들 협력업체를 활용하는 구매방식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올해안에 이에 대한 사업계획을 확정, 이르면 내년초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다는 당초 방침이 내부의견 조율 및 세부계획 마련 작업으로 인해 다소 지연지고 있으나 가급적 내년중에 새로운 장비구매방식을 도입,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최근 실시한 케이블모뎀 구매입찰에서 장비가격이 급락, 최저가입찰제에 대한 장비공급업체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앞으로 가격뿐 아니라 장비성능과 업체의 유지보수 및 지술지원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비공급업체를 선정하는 종합평가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 네트워크 장비의 최대수요처인 KT와 SK텔레콤이 장비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새로운 구매방식 도입을 추진한다면 다른 통신사업자 및 대기업들의 장비구매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