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이금룡)가 12일 닷컴기업의 글로벌화, 인수합병, e마켓 시장의 성장, 스팸메일 등 올해 인터넷 업계의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0대 뉴스는 11월 한 달 동안 네티즌을 비롯해 인터넷 기업과 관련 기관·단체 등 500여곳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했다.
◇인터넷업계 M&A붐=닷컴기업이 상호 윈윈 효과를 기업 생존 전략에 적극 활용한 한 해였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의 인수합병이 이전 분기에 비해 38% 이상 증가했다.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해외로! 해외로! 글로벌화 박차=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기업과 정부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통신·인터넷장비·솔루션·인터넷 서비스 등 업종별로 중국을 비롯해 유럽·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봇물을 이뤘다.
◇콘텐츠 유료화와 유무선 결제 시장의 약진=최대 화두였던 콘텐츠 유료화가 기대 이상으로 진전돼 신용카드·휴대폰·ARS 등 유무선 결제수단이 다양화되고 수십억원대에 불과하던 결제시장이 1500억원 규모로 급신장했다.
◇사이버 캐릭터 열풍=각종 아바타를 비롯, 엽기토끼 ‘마시마로’와 ‘졸라맨’ 등이 크게 각광을 받았다. 이는 사이버 공간에서 자기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네티즌의 욕구와 맞물려 ‘온라인 개성시대’를 여는 단초가 되었다.
◇사이버교육 시장의 도약=9개 사이버대학이 신설된 것을 비롯해 유아교육에서 기업 직무 교육을 위한 사이버연수원과 교원정보화를 위한 사이버교육이 확산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e학습의 뜨거운 바람이 불었다.
◇e마켓 시장의 성장=닷컴기업의 위기감에도 불구하고 e마켓플레이스를 중심으로 한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올해 e마켓을 이용한 오프라인 기업이 3000개를 넘어섰으며 거래 규모도 2조원을 돌파했다.
◇닷컴 1세대 CEO의 퇴진=경제 전반에 걸쳐 한파가 몰아치고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터넷 벤처기업의 최고경영자가 잇따라 사임했다. 홍윤선, 오상수, 이강민, 공병호, 이진성 씨 등이 대표적인 인물.
◇스팸메일 유해성 부각=무작위로 쏟아져 들어오는 상업성 대량 e메일이 폭증하면서 업무 마비, 프라이버시 침해 등 여러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급기야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대량 메일에 과금하겠다는 발표로 이어졌다.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과 정품 사용 확산=정부는 3월부터 대대적으
로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 단속에 나섰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한글과컴퓨터·안철수연구소 등 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님다’등 바이러스 강타=컴퓨터를 닥치는 대로 무력화시키는 테러 수준의 님다 등 각종 바이러스 출연으로 기업과 기관의 업무가 마비되는 사태가 속출했다. 또 사용자들은 한동안 출처 불명의 e메일 공포 속에 떨어야 했다.
한편 협회는 오는 21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리는 ‘2001 인터넷기업 송년의 밤’ 행사에서 10대 뉴스를 동영상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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