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융정보화 시장 한국SI업체 `독무대`

 국내 시스템통합(SI)업계의 베트남 금융정보화 시장 석권이 유력시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베트남 금융정보화 시장을 집중 공략해온 현대정보기술을 비롯해 삼성SDS, 포스데이타 등 국내 SI업체들이 현재 진행중인 베트남 5개 시중은행 전산화사업 수주전에 모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99년 베트남 중앙은행 결제시스템에 이어 최근 농협은행 전산화사업을 수주한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엑심, 마리타임, 데콤, 산업(BIDV) 은행 등 4개 베트남 시중은행 전산화사업 입찰에서 이미 1차 심사를 통과하고 최종 2차 제안입찰에 참가중이다.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현재 입찰에 참가한 4개 시중은행 가운데 엑심, 산업 등 2군데는 사업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어 이르면 올해안에 베트남으로부터 또다른 승전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상업은행(INCOM Bank) 전산화사업 입찰에는 삼성SDS(대표 김홍기)와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가 지난 9월에 1차 자격심사를 통과했으며 현재 최종 2차 입찰에서 일본 후지쯔 및 현지 실버레이크(Silverlake)사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중앙은행 결제시스템과 농협은행 전산화사업 수주에 이어 나머지 5개 시중은행 전산화사업 입찰에서도 국내 SI업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함에 따라 베트남 금융정보화 시장의 완전 석권이 기대된다.

 실제로 현재 입찰이 진행중인 베트남 지역 금융 프로젝트는 총 6000만달러 가량으로 이 중 국내 SI업체의 수주가 유력시되는 사업만도 3개 시중은행, 총 40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또한 베트남 은행권 시장 공략에 이어 현대정보기술과 삼성SDS는 한국증권전산과 공동으로 내년에 발주될 10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주식거래시스템 프로젝트에도 참가할 계획이어서 베트남 제2금융권 시장으로까지 수출 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SI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베트남 6개 시중은행 프로젝트 가운데 3∼4개만 수주하더라도 향후 발주될 수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현지 금융정보화사업은 물론이고 태국·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지역 금융 시장에서도 확고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1차 전산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6개 베트남 시중은행 대부분이 1차 사업을 완료한 후 곧바로 전국 지점을 대상으로 수억달러 규모의 2차 통합전산화사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시장 외에도 CDMA시스템 구축 등 이동통신 분야의 각종 공공정보화사업에 SKC&C(대표 변재국) 등이 참여를 추진하고 있어 베트남은 국내 SI수출의 황금 수요처로 부상할 전망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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