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M(Supplier Relationship Management)이란 말 그대로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들의 관계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즉 공급사의 납품시기와 품질, 비용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함으로써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회사들에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SRM의 기본 개념이다.

 고객관계관리(CRM)가 금융권에서 제조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서비스 대상이 일반 고객 위주에서 공급업체로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기업에서 SRM을 사용할 경우 자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모든 업체별 비용과 만족도에 대한 순위를 책정할 수 있다. 또 과다한 공급물품이 무엇이고, 수량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공급업체들과도 협상에서 유리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 공급사들이 납기일을 지키지 못할 경우 SRM을 활용해서 역경매를 시도할 수도 있어 경영합리화의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같은 효과 때문에 벌써부터 많은 정보기술(IT) 회사들이 이 분야 선점을 노리고 있다. i2테크놀로지를 비롯해 시벨·SAP·오라클 등 외국의 굵직굵직한 회사들이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은 SRM 솔루션의 경우 보완돼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SRM 솔루션을 적용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될 뿐 아니라, SRM에 필요한 데이터를 정리하는 것도 번거로운 작업이기 때문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