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C의 연구성과물을 상업적으로 응용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는 한국이 최적입니다.”
MEC의 국제담당경영자 자격으로 한국 정부 및 기업과 합작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채수찬 라이스대학 경제학과 교수(47)는 한국의 나노기술에 대한 열의가 놀랍다고 평가하고 차세대 반도체시장에서도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채 교수는 김대중 대통령이 들어선 이후 금감위의 독립기구화 아이디어를 냈던 경제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 지난 80년 미국으로 건너가 85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이후 라이스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우리나라 경제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MEC사의 국제담당경영자 자격으로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지난 8월 분자반도체 기술을 국내에 ‘전도’하기 방문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MEC와 분자반도체를 함께 개발할 합작 파트너를 물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불과 4개월 사이에 분자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나노기술에 대한 정책방향 및 운영은 미숙한 편이라고 꼬집었다. 한국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 나노기술에 투자하는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채 교수는 “현재처럼 나눠먹기식 연구개발예산투자로는 제대로 된 제품 하나 만들기도 어렵다”며 “경쟁력있는 한 품목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과감한 계획 수립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육성계획을 수립, 나노기술 발전을 이끌어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선진국의 원천기술을 도입, 실용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채 교수는 이와함께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 되면 내년 7월에는 전세계 분자반도체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분자반도체 국제 심포지엄을 우리나라에서 개최, 분자반도체에 대한 붐을 일으킬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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