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시장이 4개월여만에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시장은 지난 한주 정보기술(IT)주들의 실적안정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주보다 90.7포인트(4.70%) 상승한 2021.3으로 마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나스닥시장이 삼성전자의 반도체가격 인상 소식을 비롯한 오라클과 시스코시스템스 등 대형 IT업체들의 안정적인 성장세 전망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지난 5일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의 11월중 서비스업지수가 성장추세를 나타내는 50을 넘어 51.3을 기록, 기대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시장은 그동안 반도체주 중심의 상승세가 전 IT주로 확산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인터넷지수는 각각 10.17%, 6.98% 상승하는가 하면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시스템스 등 대형 IT주들도 상승하며 시장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몰고갔다.
특히 그동안 ’닷컴거품론’으로 비실대던 인터넷주의 최근 약진은 눈여겨볼 만하다. 연말연시라는 계절적인 특수와 함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창출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서서히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후와 아마존은 지난주 각각 13.49%, 3.45% 오르며 인터넷주의 상승을 주도했다.
국내 주식들도 크게 올랐다.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미래산업은 반도체주 상승에 힘입어 전주보다 무려 30.77% 상승하며 2.89달러 마감했다. 두루넷과 하나로통신도 각각 26.49%, 7.81% 상승하며 기분좋게 한주를 마감했다.
한편 미국 주가가 폭등하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3개월만에 처음으로 1만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경기회복론이 힘을 얻어가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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