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개인 렌털시대 `활짝`

 가전제품의 개인렌털시대가 열리고 있다.

 PC와 노트북PC 중심의 렌털 수요가 최근 캠코더를 비롯해 정수기·비데 등 가정·사무기기로 확산되고 있으며 그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 시장 대비 2∼3% 수준인 현재의 국내 렌털 시장은 월드컵이 열리는 내년을 계기로 선진국 수준인 10%에 근접할 전망이다.

 렌털 전문업체에 따르면 벤처기업과 컨설팅업체 등 기업 중심의 전자제품 렌털 수요가 올들어 개인으로까지 급속히 확산돼 올해 개인렌털 시장규모는 작년 대비 150∼200% 성장한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대표적으로 렌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올해 약 50억원 규모의 렌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PC 및 노트북PC는 100억원, 내년에는 LCD모니터와 기타 가전이 50억원 가량의 렌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아직까지 기업 수요 및 전체 유통 시장에 비하면 적은 규모지만 시장 성장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외국계 회사 주재원, 벤처 컨설턴트 등 특정 계층에서 의사, 변호사, 기업체 임원 등으로 개인 렌털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반 가정에서 난방기기 등 계절상품까지 렌털로 이용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새로 등장하는 첨단 고가 제품의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DVD·드럼세탁기 등 생활가전 품목도 새로운 렌털 품목으로 진입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렌털전문 사이트에는 렌털 문의 건수만 하루 평균 300건이 넘고 실제 렌털을 신청해 이용하는 경우도 100여건이다.

 이에 따라 타임캡처를 비롯, 캠코더 및 디지털카메라 전문 대여점이 급속히 확산돼 전국적으로 10여개 업체에 100여개 오프라인 렌털 대여점이 성업중이며 점포별로 지난해 대비 180% 가량 많은 월 2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정수기 등 개인 렌털 수요가 이미 크게 확대된 제품 역시 계속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정수기 이용가구의 약 55%가 렌털 제품이며 올해 처음으로 렌털서비스가 시작된 비데 제품의 경우 지난 10월에만 1300대가 렌털돼 초고속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70%를 렌털 수요가 차지할 정도다.

 이처럼 개인렌털 시장이 확대되자 이를 잡기 위한 업체들의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리스크가 높아 주저했던 개인렌털에 대해 렌털 전문업체들은 카드사 등 금융회사와 연계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품목 확대와 함께 공동렌털 서비스 등 상품 개발과 렌털 가격인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또 내년 월드컵에 따른 수요를 겨냥해 프로젝션TV·DVD·드럼세탁기 등 첨단 디지털 제품의 취급을 확대하고 현대멀티캡 등 일부 제조업체는 직접 렌털에 뛰어들고 있다.

 <임동식 dslim@etnews.co.kr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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