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영>글로벌 파일(36)러시아 중앙은행, EU에 직격탄 날려

 러시아 중앙은행은 11월 27일 유로화 전환에서 유발되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국민에게 유럽화폐를 처분할 것을 촉구했다고 모스크바 타임스가 보도했다. 12개국으로 구성된 EU의 화폐는 내년에 유로화로 대체될 예정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이러한 촉구는 유로화 전환과정에 대한 러시아 지도자들의 심각한 무지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무지함은 일시에 달러화를 급등시키고 프랑화와 마르크화를 포함한 유럽화폐의 투매를 촉발시켜 유럽에 타격을 줄 것이다.

 약한 유로화는 수입비용을 증가시키게 되고 인플레를 촉진할 것이다. 왜냐하면 유럽의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에 극도로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또한 유럽 전체의 경제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 유럽의 경제성장은 이미 둔화되었으며 독일은 2분기 연속해서 제로 성장을 기록했다.

 몇 달전 스트래포는 EU국가들이 2002년 초반에 슬럼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그러나 9월 11일 미 테러 참사 이후 그 예측은 2002년 3분기로 연장됐다.

 유로화는 EU가 이룬 최고의 성과다. 유럽 모든 국가는 2002년 1월 1일부터 화폐 전환을 시작해 대부분 3월 말께 완료할 것이다. 유로화는 지난 99년 1월 1일부터 실제 화폐와 같이 전자화폐로 거래되어왔다.

 유로화 전환이 인류역사상 최대의 화폐 전환이라 할지라도 러시아에서는 별로 생소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소비에트 붕괴이후 두 차례의 화폐교환이 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이와 같은 발표는 아마도 러시아가 유럽에 보낸 최악의 신호일 것이다. 유로화를 도입한다는 것은 자신감의 표시다. 거대 중앙은행의 이러한 목소리는 그 은행이 러시아의 은행이고 운영방식이 의심스럽다 할지라도 그 파장은 러시아 밖으로까지 울려 퍼질 것이다. 유럽의 지도자들은 1년 이상 러시아와 유럽의 유로화 표시 무역의 필요성을 러시아인들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유럽인들에게 별로 위안이 되지 않을 이야기지만 러시아는 이미 지금까지 국제 통화 가운데 가장 강한 미 달러화를 매우 선호해 왔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발표가 즉각적으로 유로화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발표는 새로운 통화의 신용도에 대해 세계적으로는 아닐지라도 그 지역에 한해서는 상처를 줄 것이 분명하다.

 더욱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러시아가 유로화의 안정성을 홍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러시아인들에게 유럽의 대표 통화를 보유해줄 것을 권유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유로화를 확신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것보다 더 심하다.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대놓고 뺨을 친 격이다.

 유로화대비 달러화의 상승은 당연한 결과다.

 미국으로서는 지금이 호기다. 미국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달러화의 강세는 수입품 가격, 특히 에너지 수입가를 낮게 만들 것이며 인플레를 통제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그것은 또한 미국이 다시 세계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하는 상황에서 미국인들의 구매력을 작게나마 향상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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