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파일>KTF 넥타이와 청바지편

 지난 5월 016과 018 통합사로 출범, 줄곧 새로운 사명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던 KTF가 차별화된 이미지를 강조하는 새로운 CF를 내놓으며 경쟁사와의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KTF의 ‘넥타이와 청바지’편이 바로 그 첫 신호탄으로 KTF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엘리트로 각광받는 ‘보보스’족의 젊고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를 ‘KTF적인 생각’으로 연결시킨 이미지광고를 선보였다.

 분주한 아침 출근길. 고급차 뒷좌석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는 한 신사는 제법 나이도 들고 사회적 지위도 높아 보이는 사람으로 사업상 중요한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 그때 사람들 사이로 헬멧에 롤러블레이드를 신은 한 젊은 남자가 그 고급차 옆을 지나친다. 고개를 들어 롤러블레이드를 탄 남자를 쳐다보는 그 신사의 눈에는 왠지 모를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하다.

 ‘아침 출근길에 저런 걸 타고… 요즘 젊은 사람들이란…’하는 듯한 그의 표정과 함께 ‘넥타이는 청바지보다 우월하다’는 자막이 뜬다.

 그러나 그 신사가 약속장소에서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눈에 들어오는 사장의 얼굴은 아까 차에서 보았던 바로 그 젊은이였다. 그리고는 ‘넥타이는 청바지와 평등하다’라는 멘트가 흘러나온다.

 제일기획 문재한 국장은 “KTF의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젊은이의 느낌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제작했다”며 “향후 회사·가정·아버지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KTF적인 생각’을 선보여 SKT와의 차별화된 기업이미지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후한 신사 對 보보스적인 젊은이의 대비로 시청자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 KTF 광고는 암묵적으로 기존의 사고를 가진 중후한 신사를 SKT에,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젊은이를 KTF에 비유하고 있다.

 SKT에 정면 도전장을 내민 KTF의 새로운 CF가 앞으로 얼마나 큰 파괴력을 지닐지 주목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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