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시장 할인점들 `대회전`

 

 

 할인점업체들이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 유통시장에서도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이마트몰을 운영중인 이마트에 이어 최근 삼성홈플러스가 내년부터 e커머스를 위한 본격적인 인터넷 주문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고 여기에 롯데마그넷과 한국까르푸까지 가세, 온라인 유통시장 선점을 놓고 할인점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오프라인에서 가격과 취급상품, 각종 부대서비스 등에서 경쟁을 벌여온 할인점들이 내년부터는 온라인 유통시장과 서비스를 놓고 다시한번 치열한 경쟁관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업체별 현황=현재 대형 할인점 중 인터넷사이트를 갖추고 쇼핑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이마트와 마그넷이다. 이 중 이마트만이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사이버이마트(http://cyberemart.co.kr)를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는 현재 가전 등 1만개 이상의 품목을 오프라인과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한달 평균 8억∼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여성이 전체고객의 60%에 달하는 것처럼 쇼핑시간을 내기 어려운 기혼 직장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 6월 롯데쇼핑에서 분리, 독자서비스를 시작한 롯데마그넷(http://www.lottemagnet.com)은 최근 웹-EDI시스템을 구축하고 할인점 고객관리 및 협력업체와의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하고 있다. 필요한 지역의 점포에 곧바로 접속할 수 있고 행사 및 상품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상품구입은 아직 안된다.

 삼성 홈플러스는 내년초 e-홈플러스(http://www.e-homeplus.com)를 오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주부 및 직장인을 타깃으로 1만5000개의 상품을 오프라인 홈플러스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고객이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지역매장으로 연결해 해당지역 매장에서 포장, 배송해주는 체계다.

 한국까르푸는 이달중으로 까르푸코리아(http://www.carrefourkorea.com)를 오픈해 회사 및 매장, 상품소개와 함께 다양한 세일 행사품목과 이벤트, 가격정보 등을 제공한다.

 

 ◇전망=삼성 홈플러스와 한국까르푸의 인터넷서비스 시작은 할인점들의 본격적인 온라인 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를 제외한 다른 대형 할인점들은 그동안 온라인시장의 변화와 성장가능성을 보며 시장진입 및 사업시기를 저울질해왔다.

 이마트에 이어 삼성 홈플러스가 e커머스 시작을 공식적으로 밝혀 롯데 마그넷도 어떤식으로든 변화의 행보를 보일 전망인 가운데 한국까르푸의 경우 사이트 오픈 초기에는 정보제공 수준이지만 내년부터는 e커머스를 위한 2단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마트는 대응차원에서 인터넷 주문의 배송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이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내년에는 오프라인에 이어 할인점간 온라인 마케팅이 활발한 수준을 넘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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