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M을 찾아서](28)우리인터넷의 `콘텐츠 사이트 네트워크(CSN)`

‘유료 콘텐츠 자유이용권’

 콘텐츠 유료화가 인터넷 기업의 지상 과제가 되고 있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를 유료로 돌리기가 녹녹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인터넷(대표 조웅희 http://www.wooriinternet.com)이 개발한 ‘콘텐츠사이트네트워크(CSN)’는 이런 점에 착안해 개발된 비즈니스 모델이다. CSN은 각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네트워크로 묶고 네티즌은 한 번의 회원 가입으로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7월 처음으로 선보인 CSN은 17개에 불과했던 사이트 수가 5개월만에 54개를 돌파했으며 회원수도 5만명을 넘어섰다. 콘텐츠 종류도 성인·교육·언론·게임·음악 등 대부분의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CSN은 케이블방송 네트워크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즉 소비자는 각 콘텐츠의 관문 사이트 격인 ‘인터패스’에 접속해 유료회원으로 가입하면 CSN에 있는 54개 콘텐츠를 월 1만원으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콘텐츠 업체측에서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한데 어울려 시너지를 높일 수 있고 네티즌은 월 1만원으로 54개 유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다.

 CSN이 가능한 것은 우리인터넷이 개발한 인터패스 솔루션 덕택이다. 우선 CSN 모델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각 사별로 공정한 수익 배분이 전제돼야 한다. 종량제로 수익을 배분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해당 사이트에서 얼마만큼 유료 콘텐츠를 이용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와 투명한 분석 데이터가 나와야 한다. 인터패스는 데이터 전송 시점에 전용 프로그램과 서버가 접속하는 방식으로 개발돼 기존 서버 로그 분석 방법에서 한계로 지적된 상시 접속 부담 문제를 해결했다. 또 이중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개별 업체가 데이터를 조작하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CSN은 각 사의 브랜드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포털 모델과 확연히 구분된다. 즉 포털 사이트에서는 개별 콘텐츠의 색깔이나 특징을 찾기가 힘들다. 각 콘텐츠는 포털을 위한 하나의 구성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CSN은 인터넷 서핑을 위한 가이드 페이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링크 형태로 이용하게 되어 있다. 이 때문에 각 사이트가 전면에 부각되면서 유료화에 따른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또 각 사이트는 CSN과 별도로 자체 시스템을 통해 유료화를 시도할 수 있다. 결국 콘텐츠업체로서는 똑같은 콘텐츠를 놓고 두가지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조웅희 사장은 “CSN은 이미 시장에서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메이저 업체를 겨냥하기보다는 중소 규모 사이트에 초점이 맞춰 개발된 모델”이라며 “콘텐츠 유료화의 관건은 재결제율인데 매월 70%가 다시 가입할 정도로 높은 재결제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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