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통신업계에 추가 인수합병(M&A)이 임박했다.’ 미국 최대 지역전화사업자인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http://www.verizon.com)의 이반 세이덴버그 CEO가 지난 3일(현지시각) ‘프레스클럽’에서 오랫동안 마음 속에 묻어두었던 평소 지론을 밝혀 미국 통신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세이덴버그 CEO는 지난 97년 벨애틀랜틱과 나이넥스를 합병하고 99년에는 GTE를 합병, 미 최대 지역전화사업자(버라이존)를 탄생시키면서 지금의 미국 통신사업 구도를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같은 주장에 미국 통신업계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세이덴버그 CEO는 “현재 미국의 통신사업자들은 지역전화·장거리·데이터통신 등으로 세분화돼 있어 최근 전세계적으로 음성 및 데이터를 통합하는 통신수요를 만족시키기 어렵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 통신사업자간 M&A를 통해 자연스럽게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2∼3년 안에 벨사우스·퀘스트·SBC·버라이존 등 4개 대형 시내전화사업자간 연쇄 합병이 일어날 것”이라고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세이덴버그 CEO는 “버라이존이 다른 지역전화사업자를 인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라이존은 이미 미국 전역에 700만명의 장거리 전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뉴욕·펜실베이니아·코네티컷주 등에서 장거리전화는 물론 데이터통신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권까지 잇따라 확보했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지역전화사업자와 합병해도 별로 실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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