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종이책 뿐만 아니라 전자책(e북)을 대출해 볼 수 있는 사이버 도서관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로북닷컴·와이즈북토피아·드림북·워드씨피엘 등의 전자책 서비스업체들은 최근 공공도서관이나 관공서, 각급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전자책을 대출할 수 있는 사이버 도서관 구축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올 초부터 계약을 추진해 왔던 각 업체들은 최근 속속 사이버 도서관을 개관하고 있어 집에서 전자책을 대출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성큼 다가왔다.
또 최근에는 인터넷을 이용해 도서의 대출과 저작권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어 그동안 저작권 문제로 진척이 더뎠던 전자도서관 구축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와이즈북토피아(대표 김혜경·오재혁 http://www.booktopia.com)는 최근 세종사이버대학교, 강남구청 등과 계약을 맺고 온라인 대출 방식의 사이버도서관을 구축했다. 또 이 회사는 법무부와도 계약을 맺고 부처 산하의 소년원생들이 전자책을 볼 수 있는 사이트를 구축했으며 코카콜라 등의 일반 기업에도 전자책을 공급키로 했다.
특히 와이즈북토피아는 사용자들이 전자책파일을 다운로드할 필요없이 인터넷상에서 전자책을 대출받아 구현할 수 있는 온라인 대출방식의 솔루션을 개발해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는 등 B2B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바로북닷컴(대표 배상비·이상운 http://www.barobook.com)은 최근 국립중앙도서관에 총 350종 417권의 전자책 콘텐츠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게 됐다.
지난 7월 춘천소양도서관에도 전자책을 공급하고 전자도서관을 구축한 바 있는 바로북닷컴은 대구시립남부도서관, 춘천시립도서관과도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드림북(대표 김영인 http://www.dreambook.co.kr)은 최근 인천대학교와 여수부영초등학교 등 각급 교육기관과 계약을 맺고 사이버 도서관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 3월부터 B2B 시장 공략에 나서 지금까지 수원여자대학교, 대구시립도서관 등 약 50여곳에 전자책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스트리밍 방식의 전자책 솔루션을 개발해 B2B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워드씨피엘(대표 이수철 http://www.dynafolio.com)은 지난 10월 경희대학교 사이버 도서관에 전자책 솔루션 납품을 완료한 데 이어 최근 관공서, 대학교 등 3곳과 사이버 도서관 구축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기존 다운로드형 전자책과 달리 대출방식의 전자책 공급이 활성화됨에 따라 도서관의 통계처리와 저작권 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 개발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따라 각 업체들은 다운로드형 솔루션을 개량하는가 하면 DRM업체들과 제휴해 관련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드림북의 김영인 사장은 “초등학교를 비롯한 각급학교를 대상으로 시작된 사이버 도서관 구축작업이 최근에는 국공립도서관, 관공서, 기업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기관들이 내년도 사이버 도서관 구축예산을 많이 확보하고 있어 B2B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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