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초등학교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전자도서관을 설치해 어린이들의 독서열기를 북돋우고 있다.
2일 진도초등학교에 따르면 전자도서관과 ‘확대영상 독서실’을 설치한 지난 9월 이후 학생들이 책 읽는 재미를 느끼면서 독서열풍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전자도서관에 수록된 세계명작·문학·교육·아동영어·위인전·글짓기·자연과학·멀티동화 등 230권의 전자책(e북)에 수시로 접속해 새로운 개념의 독서에 빠져들고 있다.
독서열기가 일면서 43인치 프로젝션 모니터가 설치된 확대영상 독서실에서는 학생들이 학급단위로 전자독서를 한 뒤 토론을 벌이는 등 토론학습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전자도서관이 인기를 끌면서 일반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발길도 늘어 학부모들이 앞장서 도우미로 나설 정도다.
이 학교 전자도서관은 학생들이 컴퓨터로 교내 네트워크에 설치된 전자도서관에 접속한 뒤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골라보는 새로운 독서법이다.
진도초교 윤일출 교장은 “전자도서는 일반독서와는 달리 읽고, 보고, 듣기 때문에 책 읽는 재미가 배가 돼 평소 책을 멀리하는 학생들도 수시로 전자도서관을 드나들고 있다”면서 “학생 개개인의 한달 독서량이 10권을 넘어설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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