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프린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보급형 잉크젯프린터의 경우 실제 구입가격이 10만원 이하로 떨어진 데 이어 최근 20만원 안팎의 가격을 형성해오던 업체별 주력 포토프린터 가격이 내달부터 15만∼16만원선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계속되는 저가경쟁=가뜩이나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 경기침체까지 겹치자 프린터업체들은 너도나도 저가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런 저가공세로 보급형 잉크젯프린터 가격은 몇달전부터 10만원대 벽이 무너진 상태다. 용산이나 양판점 등에서는 8만원이나 9만원대면 웬만한 보급형 잉크젯프린터를 구입할 수 있게 됐으며 홈쇼핑채널에서는 4만∼5만원대에 판매되는 제품도 생겨났다.
프린터업체들은 보급형 제품에 이어 2400dpi급 포토프린터 가격도 인하할 태세다. 각 프린터업체들이 주력으로 내세운 포토프린터의 소비자가는 현재 20만원 안팎. 하지만 이달부터는 4만∼5만원 가량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엡손은 현재 23만원대인 ’엡손스타일러스포토790’의 실구매가를 17만원대로 낮출 예정이다. 이에따라 용산 등에서는 15만원선이면 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만∼19만원선에 거래되던 삼성전자의 ‘MJC-1030i’도 최근 15만∼16만원선으로 가격이 하락했으며 한국HP 역시 일부 기종의 가격을 1만∼2만원 정도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품목을 찾아라=관계자들 사이에 “갈 때까지 갔다” “죽기 살기로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가경쟁은 잉크젯프린터 업체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보급형 제품의 판매비중이 30∼60%에 이르는 상황에서 보급형 제품의 가격인하는 이익구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 고가제품인 포토프린터가 이익구조를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포토프린터 시장규모는 전체 10% 미만에 머물고 있다. “10만원대 중반으로 가격이 내려가야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란 관계자의 말에서 보듯 포토프린터에 대한 기대도 무너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새로운 판매채널로 떠오른 대형 양판점이나 홈쇼핑채널, PC번들은 가격하락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잉크젯프린터 저가경쟁이 극에 달하면서 각 프린터업체들은 잉크젯복합기나 레이저프린터, 레이저젯복합기 등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모습이다. 한국HP는 내년 잉크젯복합기를 주력으로 내세우겠다고 밝혔고 한국엡손 역시 최근 레이저프린터 제품군을 보강하는 등 제품을 다양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잉크젯프린터의 경우 사후 잉크카트리지 매출을 통한 이익발생이 많고 특히 잉크카트리지 가격은 전혀 인하되지 않는 점을 들어 가격인하로 인한 수익률 악화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있는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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