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에 이어 영화 속에서도 가전업계의 제품 홍보전이 치열하다.
TV드라마에서 PPL(Product Placement)마케팅을 통해 상당한 홍보효과를 거둔 가전업계가 최근에는 PPL을 영화제작에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연속하여 개봉된 한국영화는 높은 작품성과 오락성으로 흥행에 성공하고 있어 국내 업체는 물론 일본 가전업체들까지 영화 속에 자기회사 제품을 삽입해 회사와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영화 ‘결혼이야기’에 가전제품을 협찬했던 삼성전자는 지난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개최되는 디지털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엄마 테레비’라는 단편 영화에 파브 PDPTV를 지원, 영화 전면에 노출시켰다. 디지털영화제 및 단편 영화 제작 지원을 통해 기존 파브의 디지털 이미지를 강화하면서 동시에 차세대 영상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의 파브를 알리겠다는 의도다.
특히 영화 속에서의 파브 PDPTV는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영화의 맥락을 끌고 가는 유일한 모티브로 등장해 관객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올해 국내 영화계를 휩쓸었던 영화 ‘친구’에 LG전자의 옛브랜드인 ‘골드스타’ 오디오를 협찬했다. 또 내년 5월에 개봉하는 중국 왕가위 감독의 ‘2046’이라는 영화에서 첨단 미래제품으로 등장하는 전자제품 6억원 어치를 제작, 후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첨단 전자제품에서도 단연 LG라는 이미지를 전세계에 심어주겠다는 전략이다.
JVC코리아는 현재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인 신승수 감독의 ‘아프리카’에 자사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여름방학 여행을 떠난 주인공이 벌이는 해프닝을 촬영하는 장면에 JVC의 최소형 초경량의 캠코더를 사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JVC코리아는 영화 상영시점과 발맞춰 감각적 디자인의 자사 오디오 협찬을 통해 영화관람객에게 전달하는 PPL 관련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와니와 준하’에 소니스타일 전시장을 촬영장소로 임대해주고 캠코더와 바이오노트북 등의 제품을 협찬했다.
샤프전자도 2년 전 국내영화 흥행 3위를 기록했던 ‘가위’에 범인을 추적하는 핵심제품으로 사용된 8㎜ 캠코더를 협찬해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 PPL 마케팅의 경우 TV와는 달리 영화상영 후에도 비디오와 DVD로 재상영되고 TV의 주말영화 프로그램 등으로 재창출돼 오랫동안 브랜드와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업계의 참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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