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파이낸싱` 각광

정보시스템부문의 민자사업 추진이 활발해지면서 금융기관과 시스템통합(SI)업체가 수익성 있는 대형 IT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특정사업금융)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원활한 재원조달이 무엇보다 중요한 해결과제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기관과 SI업체들이 건설부문을 포함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SI 민자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검토하고 있고 정부까지 나서 관련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대형 IT 민자사업에 재원조달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도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특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금융기관과 기업이 공동으로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고 사업주체와 상관없이 사업내용과 성공 가능성에 기초해 금융지원을 가능하도록 하는 선진 금융기법을 말한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 형태로 설립된 특수회사는 수익성 있는 사업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지원하고 사업 타당성을 계속 감시하며 사업이 종료된 후 발생하는 이익을 투자자에게 일정비율로 배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그동안 공공성이 높은 대형 건설업에서 주로 활용돼 왔으나 최근 정보시스템부문의 대형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이 분야의 적용이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건설교통부의 관계자는 “대규모 민자사업에 대한 내실있는 투자를 유도하고 막대한 사업자금을 국내는 물론 외국계 금융기관으로부터 끌어들이려면 프로젝트 파이낸싱 기법의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 9호선 건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도 건설 및 엔지니어링·SI는 물론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형태의 민간사업자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정보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있으나 투자여력이 부족한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 개발도상국가를 중심으로 대형 금융기관과 파이낸싱업체를 통한 민간투자 형태의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여러 형태의 SPC 설립을 통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보통신분야의 대형 프로젝트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상 분야를 확대하고 기업의 자금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이와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 수행을 위한 사업 타당성 점검과 현물·현금을 통한 자금조달, 시공자에 대한 자금지원 등 SPC의 역할을 규정하고 이에 대한 각종 세제·금융상의 지원 내용을 포함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SI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금 유치는 물론 사업 추진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국내외 금융기관과 건설·SI 등 사업 수행업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의 사업 추진이 민자사업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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