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성표기언어(XML) 업체들이 그동안 추진해온 해외시장 진출을 유보하고 국내시장 다지기에 나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4M·휴먼컴·씨오텍·인컴아이엔씨 등 대표적인 XML업체들은 해외 시장이 예상과 달리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데다 9·11 테러사태이후 시장자체가 위축되자 내년 상반기까지 내수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그동안 미국·일본·중국 등에 지사 설립이나 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지 파트너와 추진했던 해외사업은 현상유지하되 내년초 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공기관 및 금융권 시장 공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관련 업체들은 기존 솔루션 보완과 신규 솔루션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집중적인 영업마케팅을 위한 조직개편 등을 서두르고 있다.
K4M(대표 주종철 http://www.k4m.com)은 이달들어 그동안 이네트 공동으로 추진했던 일본시장을 비롯, 호주·중국·동남아 등 해외 진출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내년도 시장 추이에 따라 재개키로 했다. K4M은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각종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올해 개발한 B2Bi와 eAI 솔루션에 웹서비스 기능을 강화해 e마켓플레이스와 공공 및 금융시장 등 신규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주종철 사장은 “국제 상황이 열악해 해외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무리”라며 “국내에서 프로젝트 노하우와 개발인력 기반을 다진 후 재추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코트라와 일본무역진흥회(JETRO)에 의해 대표적인 일본진출 성공기업으로 선정됐던 휴먼컴(대표 이종만 http://www.human.co.kr)은 해외사업을 위한 무리한 투자는 자제키로 했다. 휴먼컴은 지난 3월 일본법인, 5월 미국법인을 잇따라 설립하고 현지 XML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커다란 수요가 발생하지 않고 있어 시장 상황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인컴아이엔씨(대표 임민수 http://www.incom.co.kr)도 올해 추진했던 일본과 중국 진출은 기본적인 현지 거점확보와 시장조사 선에서 마무리짓고 향후 추진 계획은 내년 상황 변화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 인컴아이앤씨는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XML팀과 모바일팀을 사업부서로 격상시키고 연구인력을 강화해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일련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밖에 올해 미국 워싱턴에 사무소를 설치한 씨오텍(대표 안동수 http://www.cotech.co.kr)도 9·11사태 여파로 시장이 위축되자 미국을 비롯한 중국 등 해외 진출을 늦추기로 결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전자정부 특수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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