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한국 인터넷대상>심사평

◆송관호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원장,심사위원장

 

 올해로 제5회를 맞은 한국인터넷대상을 심사하면서 이제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로 정착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 또 개인이나 단체·회사를 막론하고 남녀노소가 인터넷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고유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나름대로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개인 출품작이 많았으며 독특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수작들이 대부분이었다.

 출품작들은 주로 플래시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본선에 오르는 작품은 한국적인 주제나 고적답사·기행문 등이 주를 이루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주제의 분포도 무척이나 고무적이었다.

 심사위원간 진지한 토론의 대상이 됐던 ‘이연의 글쓰기 교실’은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글쓰기를 플래시를 이용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우수하고 성실한 홈페이지였으며 ‘산사로 가는 길’ 같은 작품은 검색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돋보였다. ‘클래식기타’와 의과대학생의 의대과목을 소개하는 ‘Osteology’ 등은 주제가 분명해 눈에 띈 작품들이었다. 그러나 주제를 잘 선정하고도 디자인 분야에서 부족한 작품이 많았고 주제를 너무 넓게 선정해 전문성 저하를 불러온 작품도 많았다. 특히 홈페이지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링크가 깨진 작품도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 가운데 개인의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뛰어난 구성과 훌륭한 미적 감각으로 표현하고 최신 기술을 짜임새 있게 활용해 방문객의 흥미를 자아낸 ‘Interactive Motion Design’을 대상으로 정했다. 이 작품은 모션그래픽과 인터액티브 기술을 적용해 마우스를 클릭할 때마다 모션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는 등 사이트의 기본적인 프레임을 마치 잡지를 넘기는 것처럼 구성, 방문객이 기대하지 못했던 움직임에 감동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 대상으로 낙점했다.

 콘텐츠 부문 최우수상인 ‘한국인의 숨결’은 일상적인 생활문화에서 느낄 수 있는 우리 고유의 문화를 다양한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통해 재현함으로써 잊혀져가는 우리 문화를 다시한번 상기시켜준 좋은 홈페이지다.

 디자인 부문 최우수상 ‘마이클 조던’도 홈페이지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농구경기장 내의 힘찬 발소리를 들을 수 있는 아주 독창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운동선수 팬페이지답게 플래시를 이용해 농구선수인 마이클 조던에 대한 모든 내용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또 자유 부문 최우수상으로 뽑힌 ‘팬보이는 사랑요리사’는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과 재미있게 즐기며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홈페이지다.

 이밖에 수상작에 포함되지 못한 작품 가운데 기지와 재치가 엿보이거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보이는 작품이 많아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들이 보여준 가능성에 마음은 뿌듯하다. 이번 한국인터넷대상에 참여해준 모든 응모자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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