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와 열정, 때묻지 않은 젊음으로 바라보는 조형예술의 세계는 어떤 색깔일까. 톡톡 튀는 감각과 ‘미(美)’에 대한 애정으로 구축된 디지털 문화공간이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첫선을 보인 계원조형예술대학 인터넷방송국 ‘계원TV(Kaywon.TV)’는 이 학교 멀티미디어학과 학생들과 젊은 교수들이 의기투합해 탄생시킨만큼 신선함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무엇보다 이 사이트는 멀티미디어 분야의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적절히 조화시켰다는 점에서 남다른 시도가 돋보인다.
특히 최신 디지털방송 장비 및 45MB의 초고속 전용선을 갖추고 130여명의 스태프가 인터넷 방송국 개국에 심혈을 기울인 만큼 콘텐츠 역시 타 예술 관련사이트와 차별화된다.
깔끔하고 세련된 홈페이지 디자인에서부터 이름과 아이콘만으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잘 정리된 콘텐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중에서도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타일(creative design style)’에 대한 전문 콘텐츠는 초보자를 위한 실시간 디자인 능력 검사 서비스는 물론 여러 예술 분야의 다양한 작품 소개를 통해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갤러리를 통해 보잘 것 없는 사물이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폐품을 활용한 정크 조형이나 자연물에서 발상을 얻어 조형물을 구현하는 ‘파인 아트(fine art)’ 서비스 등은 보는 이들을 즐거운 상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또 계원조형예술대학의 강의를 특화된 콘텐츠로 제작해 양방향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강의도 준비하는 등 차세대 인터넷방송국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예술에 대한 심미안을 길러주는 코너뿐만 아니라 대학생 특유의 발랄함이 부각되는 코너들도 여럿 눈에 띈다. 각 대학의 재미있는 문화공간 등을 찾아가는 대학문화 탐방 코너는 대학생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 엿보기다.
이들은 오늘까지 계원조형예술대학 멀티미디어학과 졸업작품전시회가 열리는 한국디자인 진흥원에서 첫 전시회를 갖는다.
실험 정신과 창의적인 모험 정신으로 무장한 계원TV의 젊은 제작자들이 향후 얼마나 독특하고 새로운 콘텐츠들을 만들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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